코스피가 4년 만에 2,100을 돌파하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투자자들의 환매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가치주펀드 등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해외 주식형 펀드로 들어가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NH투자증권[005940]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조4천45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가 강세로 3.1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순유출은 최근 열흘째 이어졌다. 주로 레버리지인덱스펀드와 주식비중이 높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많았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KB밸류포커스펀드에서 가장 많은 3천25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 2천304억원, 한국투자네이게이터펀드 2천151억원, 신영밸류고배당펀드 1천307억원 등의 펀드 환매규모도 컸다.
대신 중소성장주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메리츠코리아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프라이스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 유진인덱스알파펀드 등으로 자금이유입됐고 최근 들어선 KB 중·소형주 포커스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중국본토펀드와 유럽펀드의 자금 순유입액이 올해 각각 6천696억원과 6천4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동부차이나본토펀드와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펀드,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등의 중국본토펀드로 연초 이후 800억∼1천억원씩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럽펀드중에선 슈로더유로증권펀드가 올해 4천억원의 돈을 빨아들였고 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와 JP모건유럽대표펀드에도 소폭의 자금이 들어왔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펀드 중에선 중국과 유럽에 자금이 몰리고있고 최근엔 일본 펀드로도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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