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인고 거쳐'…중국펀드 수익률 속속 플러스로

입력 2015-04-14 04:01
한때 20조원 안팎의 시중 자금을 쓸어담으며 인기를 끌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반 토막'이 나면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안긴 중국펀드가 속속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하고 있다.



2008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중국펀드를 계속 들고 있다면 이제 막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14일 금융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증시가 활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많은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증권투자신탁1A'는 2008년 초부터작년 말까지 7년간 수익률이 -20.38%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2008년 초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수익률은 6.11%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A'도 2008년 초 대비 수익률이 작년 말까지마이너스(-10.70%)였다가 이달 13일 현재는 플러스(13.02%)로 바뀌었다.



설정액이 2천902억원에 달하는 대형 펀드인 '슈로더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A'도 작년 말까지 수익률이 -18.20%였으나 최근에는 0.65% 수익률을 냈다.



이밖에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A'(2.14%), '하나UBS China증권자투자신탁1ClassCF'(2.39%) 등 펀드도 2008년 초 대비 수익률이 작년까지는 마이너스였지만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다.



물론 2008년초와 비교해 아직도 원금 회복이 안 된 중국펀드들도 있다.



'봉차'(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1C1·-18.32%)와 미차솔'(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2A·-22.88)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A'(-59.37%),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I'(-3.06%) 등도 마찬가지다.



중국펀드를 운용 중인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최근 2∼3년 동안 중국증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다녔는데 이제야 얘기를 들어주는 분위기"라며"중국 시장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