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코스닥 급성장…상장비용 해외 10% 수준"(종합)

입력 2015-04-13 17:38
<<제목 변경, 간담회 내용 추가>>거래소 이사장, 상장 유치 위한 첫 기업방문온라인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 "코스닥 상장 준비"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코스닥 시장의 상장 초기 비용과 유지 비용이 나스닥 시장이나 홍콩 등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역삼동에 있는 온라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스닥 시장이 8년 만에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나 헬스케어,게임주 등의 시가총액도 좋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좋다"며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유게임즈도 자금 조달 필요성이 있고 성장 전망이 있는 만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코스닥 시장 진입을 권유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비상장사를 방문해 국내 상장을 유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거래소 측은 전했다.



이는 거래소가 성공 신화를 쓴 벤처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편입시켜 코스닥 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 2012년 5월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공한 업체다.



첫해 소셜카지노 게임인 '더블유카지노'로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연평균 31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블유카지노'가 페이스북 매출 상위8위 게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작년(715억원)보다 80∼100% 늘어난 1천3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다.



글로벌 소셜게임 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17.2% 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연평균 27.3% 성장해 온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은 오는 2017년 4조9천억원 규모로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유게임즈는 당초 나스닥 상장 등도 검토했으나 거래소와의 협의 등을 통해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을 매력적으로생각하고 있고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기업 성장세와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해 이르면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주관사가 여러 상장 심사 절차를 도와주겠지만 거래소에서도 직원들이 나와 상장에 필요한 예비 단계에서 심사 기준에 맞게 자문해 이른시일 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방문에 대해 "최근 일부 국내 기업이 해외 상장을 추진한것과 관련해 국내 상장에 대한 이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함으로써 조기에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거나 최근 이슈가 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장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