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90선 육박…3년8개월만에 최고(종합2보)

입력 2015-04-10 18:41
<<부제 추가. 코스피 2,000선 상회 기간 및 코스닥 시총, 외국인 올해 순매수액 등추가. 시간외거래 반영.>>시가총액은 1천300조원선 사상 첫 돌파코스닥도 7거래일째 오르며 680선 돌파



코스피가 10일 큰 폭으로 오르며 2,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8.89포인트(1.40%) 오른2,087.76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작년 고점(2,082.61)을 훌쩍 뛰어넘어 지난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303조6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1천300조원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해 2012년 이후 이어져 온 박스권 장세를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2,000선을 웃돌고 있다.



이번 상승 장세는 역사상 고점을 넘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점은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96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실적 발표 이후 어닝 시즌에 대한 자신감까지 붙으며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며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는 점, 미국 금리 인상 시점지연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추가 랠리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은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유동성의 힘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며 "잠재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이 커졌고 저금리 효과로 상승동력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등 펀더멘털 우려가 있는 만큼 지나친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7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3조7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이날은 2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3천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천115억원이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6.01%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은행(2.82%), 화학(2.62%), 금융(2.54%), 유통(2.46%) 등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도 모두 상승세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7.80%), SK하이닉스[000660](4.06%), 현대차[005380](3.72%), 신한지주[055550](2.67%), 기아차[000270](2.15%)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47%)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7거래일째 상승해 680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8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182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4원 오른 1,092.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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