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소형주 랠리 가능성·중립 수준의 만기일

입력 2015-04-08 08:53
최근 소형주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출과환율 등 대외요인을 반영하는 대형주와 달리 저금리와 저유가 등 비용감소라는 대내요인을 반영하는 소형주지수는 현재 우리 증시를 대변하는 대표 지수이다.



소형주지수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개선 속도와 수위,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이익수정비율 등에서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인 우위를 유지하고있다. 올해 주가 강세에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이 가파르게 높아지지 않은 점은 소형주의 추가 랠리(오버슈팅·Over-shooting)가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소형주 랠리의 시작이 지난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결정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9일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점은 주의해야 한다.



반면 세계 수요 부진으로 1분기 매출 기준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가낮아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을 제외한 증권과 에너지, 화학, 건설등의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도 소형주보다 속도는 더뎌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과 S-OIL[01095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산업개발 등의 종목이 대표적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종목) 중에서 소형주의 오버슈팅 과정 또는그 이후 대안으로 주목받을 업종으로는 증권과 에너지, 화학을 꼽을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내일(9일)로 다가온 4월 옵션만기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옵션 만기는 변동성 확대를 키울 만한 특별한 대외 변수가 존재하지않기 때문에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 수준이 만기 효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세와 기타 제반 비용을 고려할 때 시장 베이시스 기준 0.5포인트 이하에서소폭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 베이시스가 1.1포인트 이상으로 오르면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수선물시장의 외국인투자자가 변심(?)해 베이시스가 급락하면 3월 만기 이후유입된 단기 회전 성향의 차익 거래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만기일부담 물량은 3월 동시만기일 이후 베이시스 강세 국면에서 유입된 4천억원 정도로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베이시스는 강세 국면에 접어들어 하락해도 이론가 수준 내에서 등락할 것이므로 회전 성향의 차익매물 출회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동시만기일에 충격을 일으킨 금융투자업계의 대규모 비차익 매도세(상장지수펀드환매용도)가 재현될 가능성도 작다. 베이시스 강세 국면에서 선물 저평가 현상이 완화됐고, 인덱스 투자자들의 지수에 대한 기대치도 기존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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