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 "김영 사내이사 선임안 가결…경영권 방어"

입력 2015-03-30 17:26
신일산업[002700]은 30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영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이 발행 주식 총수의 35.19%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개인투자자 황귀남씨 등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이날 총회는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대리행사 위임장 확인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의사 발언권을 두고 양측이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지연돼 오후 1시께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결손금 처리, 정관 일부(본점 소재지) 변경 등의안건이 통과됐다.



또한 이사 보수 한도롤 전년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감사 보수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이는 의안이 가결됐다.



신일산업 측은 "보수 한도 안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회사 측이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들간 의견이 크게 갈린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표 대결 끝에 가결됐다.



김 회장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라는 주주들의 지지로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회사의 발전과 주주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황씨와 이혁기씨는 최근 각각 신일산업의 감사와 사내이사 지위에 있다는 것을확인하는 소송을 냈으며 김 회장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