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산운용사 매사추세츠 파이낸셜서비스(MFS)는 25일 한국은행이 원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내 한 차례 금리를 더 인하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윌리엄 애덤스 MFS자산운용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은의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내수와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달러와 엔에 대한 원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거시경제 차원에서 견고하다"며 "다만 수출 경쟁력을 위해 원화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일본은행은 대규모로 양적완화를 진행 중이므로 한은이 올해 한번 더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민간 부채를 늘리지않아야 하기에 미묘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MFS운용은 1924년 설립돼 전 세계에서 4천306억 달러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기관 중심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애덤스 CIO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향후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에 대비한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MFS에서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기본 전략은 '장기 투자'와 '펀더멘털 투자'라며 "단기적인 이벤트로서 미국이 금리를 6월에 올릴지 9월에 올릴지는 중요하지않고, 인상에 대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덤스 CIO는 "운용사로서는 이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투자에 반영하고 있다"며 "올해 내내 강달러 지속을 염두에 두고 금리 위험 노출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크레디트(신용) 리스크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채권, 저금리·저유가의수혜가 예상되는 신흥국 국채를 꼽았다.
한동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던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애덤스CIO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수혜를 봤던 브라질 경제는 달러 강세와 헤알화 약세,정치 스캔들, 역사적인 가뭄 등으로 도전에 처해 있다"며 "브라질 정부가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브라질 국채에는 장기적으로 접근하되 투자를 늘리거나 당장 처분하는것은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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