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펀드매니저' 옛말…평균 근무기간 63개월(종합)

입력 2015-03-24 18:16
<<'평균 근무기간' 산출 방식 추가함.>>



잦은 이직 탓에 '철새'로 불렸던 펀드매니저들의 이직 빈도가 눈에 띄게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시장의 업황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비싼 몸값을 지불해가며 매니저들을 스카우트하려는 운용사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53개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공모펀드 기준)의 평균 근무기간은 5년 3개월로 집계됐다.



평균 근무기간은 현재 종사 중인 펀드매니저들의 근무기간 합을 매니저 수로 나누어 산출된 값이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은 2008년 3월 초만 해도 2년 10개월에 불과했다. 7년 새 근무기간이 거의 2배 가까이 길어진 것이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재직기간은 매년 3월 초 기준으로 2009년 2년 11개월, 2010년 3년 5개월, 2011년 3년 11개월, 2012년 4년 3개월, 2013년 4년 7개월, 지난해 4년 11개월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달 초 기준으로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이 가장 긴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9년 4개월·매니저 수 9명)으로 나타났다.



하나자산운용(8년 1개월·2명), 도이치자산운용(7년 8개월·3명), JP모간자산운용(7년 4개월·3명) 등의 근속 기간도 길었다.



펀드매니저 수가 36명으로 가장 많은 KB자산운용의 평균 근무 기간은 5년 11개월로 조사됐다.



그 밖에 한화자산운용(35명)이 3년 10개월, 삼성자산운용(34명) 5년 8개월, 미래에셋자산운용(33명) 5년 11개월 등이었다.



반면, 알파에셋자산운용은 평균 근무기간이 4개월로 가장 짧았다. 칸서스자산운용(1년 10개월)과 마이애셋자산운용(1년 2개월), 피닉스자산운용(1년 7개월) 펀드매니저들의 근무 기간도 길지 않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이 자꾸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스카우트 경쟁은 나타나기 어렵다"며 "리서치센터 분석에 더 비중을 두다보니 과거처럼 펀드매니저의 '감'에 의존하는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기준 전체 펀드매니저 수는 모두 586명이며, 평균 경력은 7년 11개월이다.



1인당 관리하는 평균 펀드 수는 6개며, 설정액은 3천804억원이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