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硏 "최대주주 지분율 높으면 사외이사 재직 길어"

입력 2015-03-24 10:14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사외이사의 재직연수가 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외이사의 재직연수가 길어지면 경영진을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24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주요 상장사 400곳의 주주총회 주요 의안을 분석한 결과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사외이사 재직연수가 과도하게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사외이사 선임 반대 권고 의견을 낸 안건은 총 46건이다.



이중 재직연수가 10년을 넘는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겠다는 안건은 총 22건이었고, 이들 기업 상당수는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사외이사 재직연수는 18년이며 최대주주 지분율은74.2%였다.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도 사외이사들의 재직연수가 13∼15년이고, 최대주주 지분율은 70.0%였다.



그밖에 세아베스틸[001430](16년·65.9%), 일신방직[003200](13년·51.0%), E1[017940](16년·45.3%) 등도 사외이사 재직연수가 길고 최대주주 지분율도 높은 편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사외이사가 장기간 재직하면서 현 경영진을 적절히 견제해야하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 후보들의 정보 공시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와 소집공고 공시에는 이사·감사 후보들의 단순 약력만 서술하고 있어 후보자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신규 선임 사외이사들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검찰·법원 및 법무법인 출신비중이 15.5%로 가장 높았다. 장·차관 출신(7.7%), 국세청·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 출신(7.7%), 청와대 및 공공기관장(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