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숨 고르기를 하며각각 2,030선, 64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하락한 2,036.59에, 코스닥지수는 0.21포인트(0.03%) 상승한 640.2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6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기는 했지만 두 지수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이날 강세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2,043.9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 폭이 작아지다가 하락으로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3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이 1천144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선 탓에 지수 상승을이끌지 못했다.
기관은 10억원을 순매수했다. 자산운용업계가 582억원, 사모펀드가 356억원을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이 570억원, 보험업계가 46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체 기관은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58억원), 비차익거래(1천545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지난주 숨가쁘게 올랐던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규모 이벤트가 지나가고 나서는 특별한 상승 계기를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올 때까지는 큰 재료가 없다"며 "이번 달에는 국내 증시가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0.20%, SK하이닉스[000660]가 2.77%, 네이버가 3.98% 올랐지만 삼성SDS는 3.23%, 제일모직[028260]은 2.58%,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17%하락했다.
SK텔레콤[017670]은 SK브로드밴드[033630]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는소식에도 1.76% 빠졌으며 현대차[005380](-1.10%), 현대모비스[012330](-1.58%), 기아차[000270](-0.85%) 등 현대차 3총사도 모두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증시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3.69% 오른 반면 의약품은 2.76%, 섬유의복은 2.01%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 거래일과 정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개인은 '사자'에 나섰다.
지난 20일 1천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은 이날 다시 40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이틀 연속 '사자' 행진을 했던 외국인은 9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팔자'에서 18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인 다음카카오[035720]와 셀트리온[068270]은 각각 0.25%, 0.90% 빠졌으나 동서[026960]와 CJ[001040] E&M[130960]은 0.56%, 0.19% 올랐다.
SK브로드밴드가 11.57% 폭락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이 6.97% 내려앉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6종목이 10억2천400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KRX 금시장은 g당 30원 오른 4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4.14포인트(0.99%) 오른 19,754.36, 토픽스지수는 11.
74포인트(0.74%) 상승한 1,592.2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8.40포인트(0.09%) 오른 9,758.09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8.4원 내린 1,114.6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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