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년만에 코스피 상장사 배출(종합2보)

입력 2015-03-19 16:17
<<이날 세화아이엠씨 종가 반영함.>>타이어 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 신규상장



광주광역시에서 1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배출됐다. 타이어 금형을 제조하는 세화아이엠씨가 그 주인공이다.



세화아이엠씨는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됐다.



이 회사는 1981년 금호타이어[073240]의 자회사였던 '트라이썬'을 인수해 1999년에 법인을 설립한 타이어 금형 제조업체다. 타이어 금형이란 민무늬 타이어(그린타이어)에 패턴이나 고객사 로고 등을 새기는 데 쓰이는 설비다.



세화아이엠씨는 광주광역시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배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지난 2005년 2월 금호타이어였다.



부국철강[026940](2008년 10월)과 광주은행[192530](2014년 5월)이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부국철강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고광주은행은 우리금융에서 분할돼 재상장한 경우이므로 신규 상장은 아니다.



지역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광역시는 상장기업을 많이배출하지 못한 지역에 속한다.



이날 기준 광주광역시에 본점을 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는 총 9개로 세화아이엠씨, 광주은행, 부국철강, 금호타이어, 광주신세계[037710](상장일 2002년 2월),화천기공[000850](1999년 11월), 대유에이텍[002880](1977년 2월), 대유신소재[000300](1975년 6월), 우리종금[010050](1974년 9월) 등이다.



전라남도(8개사), 제주특별시(7개사), 강원도(3개사), 세종특별시(3개사) 등도배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가 10개가 채 안 되는 지역이다.



반면 서울특별시(370개), 경기도(136개), 부산광역시(48개), 경상남도(41개) 등의 지역에는 상장사가 집중돼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 담당자는 "광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기업 인프라가 부족해 기업들이 대체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가많은데 세화아이엠씨는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지역에서는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전했다.



이날 오전 개장 직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도 참석했다.



세화아이엠씨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타이어 수요는 연평균 4%대로 성장하고있지만 타이어 금형을 만드는 이 회사의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가깝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이 금형을 자체 제작하는 비중을 줄이고 외주를 확대하고있다는 점, 대형·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금형의 단가가 상승한다는 점,렌털 시장 성장으로 타이어 교체주기가 단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세화아이엠씨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6천300원) 대비 11.04% 오른 1만8천100원으로 형성됐지만, 시초가보다 8.84% 하락한 1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