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데 이어 올해 1분기기대감도 커져 실적 우려감이 걷히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7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전날 기준)는 28조4천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28조4천673억원보다 653억원(0.2%) 늘어난 수치다.
추정대로 나온다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6조7천849억원)보다6.28%(1조6천824억원) 증가한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31.24%로 가장 높다.
통신서비스(99.18%), 유틸리티(40.32%)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필수소비재(16.89%)와 소재(13.20%), 에너지(10.44%), 금융(6.72%), 의료(2.00%)도 작년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0개 업종 가운데 경기소비재(-1.10%), IT(-20.79%) 등 2개 업종만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 동기보다 낮았다.
1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4주 연속 상향 조정됐다.
1분기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이 많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달성률이 높은분기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95.0%로 4개 분기가운데 가장 높다.
1분기 실적의 상향 조정의 요인으로는 선방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이 선정한 대표종목 200개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4조원으로 연초전망치 대비 85.8%의 달성률을 보였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가 2007년 이후 가장 양호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망치 상향 조정은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 회복에의 기대를 높인다"며 "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고 있던 시점에서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1분기 실적신뢰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