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2013년 7월 11일 이후 첫 2% 이상의 상승률을기록했다. 종이목재 및 의료정밀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고,외국인이 현물 5천억원 이상, 선물 1만800계약 이상을 동반 순매수했다. 기관도 14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안도감에 따른 상승장(안도 랠리)이 우리 증시의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 주요국 환율 동향, 신흥국 경기, 구리 가격 동향, 출하율·재고율과 실적방향 등의 변수들이 증시에 긍정적 방향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증시 급등과 함께 1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달러 강세를 가속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아니라달러 강세의 속도를 조절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실제 FOMC 통화정책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기존 0.72%에서 0.65%로 하락하고 있으며, 독일과 미국의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 축소는 달러강세의 속도가 조절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3월 FOMC 회의의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이지만, 올해부터 빠르게 반등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추이를 반영해 '인내심' 문구는 삭제될 수 있다.
하지만 수차례 반복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과 정책설명서대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 및 속도 결정이 무엇보다도 경제지표에 좌우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최근 발표된 주택시장, 산업생산 등의 지표들을 종합해보면 연준의 첫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FOMC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조만간 시작되겠지만, 속도는 예측 가능한 '베이비 스텝'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달러 강세의 속도 조절과 함께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결정과 FOMC 회의를 통한 불확실성해소 기대를 감안할 경우 우리 증시는 그동안 경제 및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두 가지'D'의 공포, 즉 '디플레이션'과 '슈퍼 달러'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향후 추가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더불어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적인 경기 회복 강도가 빠르게 개선되고있어 우리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수익률 격차(yield gap·주가기대수익률과 채권금리의격차) 또한 개선되는 기업실적과 함께 채권 대비 주식에 대한 수요를 자극함으로써또 다른 증시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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