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들어 최대폭 급등…장중 2,030 돌파(종합)

입력 2015-03-17 15:51
코스닥도 동반 강세



코스피가 17일 급상승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때2,03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4%(42.58포인트) 오른 2,029.9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이며 지난해 9월26일(2,031.64) 이후 가장 높다.



전날보다 10.93포인트(0.55%) 오른 1,998.26으로 개장한 직후 2,000선과 2,010선에 이어 오후에는 2.020선까지 돌파했다. 그 후 2,028.22까지 오르고는 주춤하는듯했으나 장 막판에 다시 고점을 높여 2,0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간밤 유럽과 뉴욕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영향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원유 수입 비중이 높고 수출 기업이 많아 환율에 민감하다"며 "유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증시가 크게 상승할 때도 한국은 많이 오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다르게 작용했다"며 "국내 증시는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수출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해 시장을 견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대형주 강세를 주도했다. 갤럭시S6 출시 기대감과함께 최근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50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도 3.70% 상승해 18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에스디에스(7.31%), 제일모직(5.88%), 현대중공업(4.17%), LG생활건강(5.42%), 삼성SDI(4.17%), LG화학(3.40%), 아모레퍼시픽(2.76%) 등의 오름폭도 두드러졌다.



포스코(-0.97%)와 SK텔레콤(-0.1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4.58%), 건설업(4.69%), 증권(5.99%), 은행(3.73%),운송장비(3.13%) 등 대부분이 올랐고, 종이·목재(-0.56%), 의료정밀(-0.25%) 등 일부만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32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기관도 93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5천959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66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0.10%) 오른 636.05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 2008년 6월 9일 637.00을 기록한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4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6천만원수준이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전날보다 400원(0.93%) 내린 4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도쿄증시가 상승해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0.94포인트(0.99%) 오른 19,437.00, 토픽스지수는 12.29포인트(0.79%) 상승한 1,57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6.53포인트(0.28%) 오른 9,539.44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28.9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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