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베스트-아이스텀, 한국토지신탁 의결권 '신경전'(종합)

입력 2015-03-16 09:45
<<아이스텀앤트러스트 공시 내용 추가함.>>한국토지신탁 의결권 대리행사 주주에게 권유



한국토지신탁[034830]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대리 행사를 놓고 MK인베스트먼트와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MK인베스트먼트는 16일 한국토지신탁의 주주총회 관련 참고서류를 통해 의결권대리행사를 하게 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권유한다고 공시했다.



MK인베스트먼트는 특별관계자의 지분을 합쳐 한국토지신탁의 의결권 있는 주식9천484만4천주(37.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보고펀드-프론티어 사모투자펀드(PEF)는 한국토지신탁의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가진 지분 35.2%의 인수 계약을 맺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2대 주주로 올라서려는 보고-프론티어펀드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하나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있다.



보고-프론티어펀드가 30일 열리는 한국토지신탁 주총 전에 금융당국의 대주주승인을 받아 2대 주주가 되면 주총에서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MK인베스트먼트는 이와 관련 "한국토지신탁이 주가 안정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약 900만주가 2대 주주 측 잠재 매수인의 관계회사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양도돼현재는 KKR의 관계회사인 포웰(POWELL)이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MK인베스트먼트는 "2대 주주 측이 지분을 매도하고자 하는 상대방과 관련해 KKR의 존재와 매수인 측의 불투명한 인수 의지로 중장기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이스텀앤트러스트도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 등이 담긴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는 "2009년 회사 경영권 인수 후 신속한 부실자산정리, 적극적 영업확대, 투명한 경영 등을 통해 매년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며 "한 때 500원까지 추락했던 주가를 52주 최고가인 4천100원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주주가 MK전자인 리딩밸류펀드는 회사 경영권 획득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1천300억원대의 소규모 펀드"라며 "펀드의 만기가 내년 6월로장기적 관점의 경영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