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016610]은 12일 올해 2분기 중 원유관련 자산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유경하·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2분기 중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보유자산 매각과 한계 생산자 퇴출 움직임이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이때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에너지 주식 등 원유 관련 자산의 두 번째 저점 매수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 등은 "올해 1분기 말과 2분기 초 시장의 공급조절 기대와 실제 수급상황 사이에 괴리가 나타나 유가가 상당 폭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일시적으로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미국 원유 시추 장비 설치건수 급감, 사우디 석유장관의 원유수요개선 발언 등으로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실제 통계에 잡히는 수급을 보면 공급과잉이 오히려 심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주간 원유재고와 전 세계 부유식 저장시설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이며 몇몇 산유국의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은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고분석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생존경쟁에서 탈락한 플레이어의 퇴출이 확인돼야 비로소 감산에 나설 것"이라며 "6월 5일 예정된 정례회의 이전에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