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 배당주"…해외 배당주펀드 자금 싹쓸이

입력 2015-03-08 04:03
해외 배당주펀드에 해외 주식펀드 순유입액 85% 몰려



국내 배당주 펀드가 침체에 빠진 펀드시장에서'나 홀로 대박'을 낸 가운데 올해 들어선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자금을 끌어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배당주 펀드 29개로 모두 1천3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모두 1천215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배당주 펀드가 올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순증한 투자액의 85%를 싹쓸이한 셈이다.



저금리 기조와 기업들의 배당 확대 추세에 작년 국내 배당주 펀드가 인기몰이한데 이어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기업 배당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가장 많은 493억원을 모은 해외 배당주 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와 스위스 노바티스 등 고배당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한 달간 2.82%, 1년간 17.18%의 수익률을 각각 보였다.



이 펀드의 월지급식 펀드 역시 설정 후 2년 동안 연 4.8%(기준가 1천원 기준)의월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32억원을 모았다.



또한, 유럽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알리안츠유럽배당' 펀드도 403억원을, 세계고배당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슈로더글로벌배당프리미엄' 펀드도 94억원 순유입을 각각 나타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배당인컴펀드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은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배당 지급 여력을 갖춘 대표적 세계 '배당귀족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구미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계 자산운용의 펀드가 주로 투자자금을 모았다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배당주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차별화를꾀하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과 당국의 경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증시에 한 관심이 커진데다 중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할 가능성이크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과 사업구조, 성장성 등을 분석해 투자하는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내놓아 출시 한 달 만에 41억원을 모았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 5일 배당 증가 가능성이 큰 중국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의 관계자는 "1차로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등을 고려해 투자대상을 압축하고 기업 가치 상승과 고배당 여력이 충분한 40여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