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치열한 수익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의 대표적 셰일에너지 펀드로 꼽히는 '한국투자미국MLP' 펀드와 '한화에너지인프라MLP'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9.4%와 13.31%를 나타내고 있다.
셰일에너지 인프라를 보유·운용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에 투자하는 이 두 펀드는 투자 자산과 설정 시기 등이 유사해 작년부터 대표적인 경쟁 펀드로 꼽혀왔다.
누적 수익률로만 보면 일단 한화자산운용이 앞서 나가는 셈이다.
그러나 '한국투자미국MLP'의 설정일은 작년 3월 3일, '한화에너지인프라MLP'는작년 1월 20일로 운용 기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근 1년간으로 운용 기간을 똑같이 맞춰서 살펴보면 승패가 뒤집힌다.
'한국투자미국MLP'의 최근 1년 수익률은 9.4%, '한화에너지인프라MLP'는 8.69%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수익률이 조금 더 앞선다.
누적 수익률로 보면 두 회사 모두 우수한 편이지만, 연말부터 국제유가 급락에영향을 받아 수익률이 조정을 받고 있어 체감 성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조정 기간에도 두 펀드 간 수익률은 엎치락뒤치락했다.
'한국투자미국MLP'와 '한화에너지인프라MLP'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8.97%, -8.16%로 한국운용의 성과가 더 부진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0.67%, -1.32%로 한화운용이 더 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양사 모두 국제유가와 MLP 주가는 연관성이 작기 때문에 향후 수익률에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혁 한국운용 자원운용팀 선임매니저는 "자사 펀드는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적게 받는 파이프라인 운송, 저장시설 등의 중류 부문(미드스트림·Midstream) 종목만을 편입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자본 차익은 예년보다 높은 변동성을보였으나, 실제로 MLP 수익과 유가 간 상관성은 낮다"며 "배당수익률도 6%대로 뛰어나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소개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