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년 4분기 영업익 26% 증가…코스피는 8% 그쳐

입력 2015-03-01 04:03
올해 이익 증가율도 코스닥·중소형주>코스피·대형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이익 증가율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양호할 것으로전망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달 25일 현재 작년 4분기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469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평균 4.13%, 25.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54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평균 3.32%, 8.12% 늘었다.



두 시장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코스닥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유가증권시장을 압도했다.



코스닥지수는 620선을 넘어서며 6년 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치고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실적 전망도 코스닥이 더 긍정적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4.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5.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7%, 35.8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에도 코스닥시장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61.77%로 유가증권시장(20.18%)보다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코스닥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유가증권시장보다 크다"며 "코스닥과 중소형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이 과열돼 부담스럽다면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것도고려할만하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이익 개선세가 월등하다.



작년 4분기에 코스피 대형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9% 증가에 그쳤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176.14%, 231.47% 급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중형주와 소형주 영업이익은 각각 176.14%, 23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주(2.77%)와 큰 격차를 보였다.



코스닥과 코스피는 이익 전망 추이도 엇갈린다.



올해 초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0.4% 낮아졌다.



반면에 코스닥시장은 1.2% 상향조정됐다.



실적으로는 코스닥시장의 매력도가 높지만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양 시장간 쏠림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 측면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긍정적인흐름은 상반기까지는 계속되겠지만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시장 양극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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