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중국 위안화가이미 시장에서 미래의 기축통화 중 하나로 간주되는 등 위안화 자산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피델리티에서 위안화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브라이언 콜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안화와 채권 등 위안화자산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과 세계 각국간 이자율·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의 차이, 한 자녀 정책완화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 무역 흐름, 정치적 안정성 등 장기적인 위안화 절상 요인이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게다가 세계 중앙은행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위안화를 미래의 기축통화로여기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세계 28개국 중앙은행과 3조1천억 위안(약 543조원) 이상의 대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으며, 호주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3% 이상을위안화로 보유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보유를 늘리고 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점을 감안하면 위안화는 세계에서 가장 투자가 적게 된 통화임에 분명하다"며 "위안화는 장기적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뒷받침하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안화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에 직접 노출돼 있지 않고 위안화 가치도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 등과 상관관계가 작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연 6∼7%의 수익률에 신용등급도 상대적으로 우량해 위안화 채권은 가장매력적인 자산군 중 하나라고 그는 설명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도 올해 중국 경제에 건설·부동산 경기 우려 등 몇 가지 악재가 있으나, 이는 대체로 경기 순환적 요인인 데 비해 호재들은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집권 3년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그간 강화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하고 있어 극히 긍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개혁 정책이 호재로 본격 작용하면서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해 세계 시장의 일원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중국 증시가 작년에 많이 올랐으나, 소형주 위주로 상승해 아직 실적 대비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대형주들이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세계 주요 주가지수에서 중국 증시의 비중이 아직 3% 수준이지만, 앞으로MSCI 지수 등에 편입되면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비중이 28%까지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본토 증시 투자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한 유가 급락의 물가 하락 효과로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여지가 커졌고 중국내수도 도시화 등의 추세를 업고 탄탄히 성장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