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그리스 우려에 하루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으며 코스닥은 소폭 올라 600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1%) 하락한 1,941.63으로, 코스닥은 0.83포인트(0.14%) 상승한 602.24로 각각 거래가 끝났다 코스피는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그리스와 유로그룹(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이 채무협상 긴급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충격에 하락으로 반전했으며 점점 낙폭을 키워 1,93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폐장 직전 개인과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1,940선에 턱걸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33억원, 기관은 278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의 순매도에(543억원)에 맞섰다.
기관은 특히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옵션 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11억원), 비차익거래(564억원) 모두 매도 우위였지만,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코스피 종목들은 이날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대형주가 0.20% 하락했으나 중형주는 0.01% 하락했고 소형주는 0.2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도 종목마다 등락이 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0.81%, 현대차[005380]는 1.27%, SK하이닉스[000660]는 0.43%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3.22%, 현대모비스[012330]는 2.11%, SK텔레콤[017670]은 3.21%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은 2.75% 올랐으나 삼성SDS는 2.86% 내렸다.
이날 제일모직[028260]의 낙폭(0.71%)은 삼성SDS보다 작아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시가총액 순위가 각각 11위, 12위로 뒤바뀌었다.
업종별로는 화학(1.16%), 건설(1.05%) 은행(0.94%)의 하락률이 높았으며 통신(2.48%), 전기가스(2.05%), 종이목재(1.83%)는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점차 회복해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매매 양상은 유가증권시장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개인은 258억원, 기관은 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51억원을 팔아치웠다.
다음카카오[035720]는 이날 양호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63% 하락했으며 컴투스[078340]도 3.00% 빠졌다.
셀트리온[068270]은 1.81%, 동서[026960]는 3.70%, 메디톡스[086900]는 7.15%각각 상승했다.
업종지수로는 종이목재가 3.18%, 금융이 2.75%, 섬유의류가 2.04% 올랐지만 디지털컨텐츠는 1.81%, 인터넷은 1.35% 내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정부 정책 등 성장동력이 있다"며 "다만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하게 치고 올라가야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 작년 말부터 이미 개별 종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지수가 크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8종목이 4억9천500만원 규모로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토픽스지수는 각각 2007년 7월과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7.04포인트(1.85%) 오른 17,979.72, 토픽스지수는 21.67포인트(1.52%) 오른 1,449.39였다.
또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4.09포인트(0.36%) 오른 9,496.3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해 달러당 13.0원 오른 1,110.7원에마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