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 주가 부진한 삼성SDS 털어낼까

입력 2015-02-12 04:06
오는 16일 보호예수 만료에 주가 충격 우려



삼성SDS[018260] 상장 당시 공모주를 대거 배정받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오는 16일 의무보호예수 기간(3개월) 만료를 맞아 보유 물량을 일시에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삼성SDS에 따르면 오는 16일 보호예수가 풀리는 기관투자가 물량은 약 210만주로, 이 중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보유한 물량은 60여만주다.



업계에서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보유 중인 물량은 보호예수 기간 만료와동시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유형의 펀드는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의 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자산을 투자하는 대신 세제 혜택과 함께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구조로돼 있다.



상장으로 인한 차익, 즉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여부에 집중하기 때문에 매도시점을 오래 재지 않고 곧바로 매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운용 중인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도 시점은 전적으로 운용역의 판단이긴 하지만 상장 차익 추구가 기본 구조인 만큼 시초가에 파는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S나 제일모직[028260]의 경우 물량 자체를 받기 위해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팔 수 있게 되면 파는 쪽이 기본 전략일 것"이라고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삼성SDS 주가가 크게 내리며 펀드 수익률 유지에도 별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공모형)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1.86%로 집계됐다.



덩치가 가장 큰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채혼]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6%,'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 2'는 -1.78%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12.53%, 10.2%로 우수하지만, 삼성SDS와 제일모직의주가 하락이 최근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공모가가 19만원이었던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25일 최고 42만8천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20만원 중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6일 펀드 쪽 물량이 한꺼번에 나올 경우 삼성SDS 주가가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SDS 관계자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대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쪽에서는 매도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 같은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이미반영됐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