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루이스 전환점' 통과…소비주에 주목해야"

입력 2015-02-11 09:44
중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임금 급등과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는 시점을 뜻하는 이른바 '루이스 전환점(Lewisian turning point)'을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소비가 구조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소비 관련주식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2010년부터 중국 노동자들의 총소득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2010~2011년 전후 시점에 루이스 전환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아서 루이스가 내놓은 루이스 전환점이란 개도국 경제의공업화 과정에서 농촌의 값싼 인력이 도시 산업분야로 유입돼 산업화를 이루지만 농촌의 과잉인력 공급이 고갈되며 임금이 급등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시점을 말한다.



중국 도시 노동자의 총소득을 달러 기준으로 보면 2010년 6천286억달러(전년 대비 25.2%), 2011년 8천484억달러(35.0%), 2012년 1조달러(18.2%), 2013년 1조1천827억달러(17.9%)로 증가했다.



송 연구원은 "1996년 953억달러에서 2009년 5천20억달러로 13년간 4천70억달러늘었는데 그 후 2013년까지 4년 만에 6천810억달러나 증가했다"며 "연평균 총소득증가율은 1997~2009년 13.9%에서 2010~2013년 24.1%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공산당이 2013년 11월에 열린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투자 중심의 경제체제를 소비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전략과 함께 소득분배합리화, 사회보장제도 강화를 강조한 점에도 그는 주목했다.



그는 "총소득이 빠르게 늘고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 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총소득이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유일한 국가이므로 소득 증가가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소비주는 큰 흐름"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장품·호텔레저와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 등 중국 소비 관련주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여전히 유망한 투자"라고 말했다.



또 중국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에서 상하이 증시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종목들도 투자대안으로 꼽았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