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불황속 선전...업종 최선호주"

입력 2015-02-11 08:46
소비 불황 속에서 현대백화점[069960]이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대백화점이 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백화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든 1천218억원으로 시장 평가를 웃돌았다"며 "광고판매촉진비가 감소했고 기타 비용 절감 폭도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유통업종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부진한 업황과 달리 현대백화점의 실적이양호한 것은 압구정과 무역센터 등 핵심 점포들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상대 우위 실적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고소득고객층이 두꺼운 프리미엄 백화점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의 이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오히려 소비양극화에 따른수혜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달 말 신규 점포 개점 시점부터는 다른 업체와 실적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8월 판교 알파돔시티를 개장하고 이달 김포아웃렛몰에 이어 3분기 가든파이브, 내년 초 송도 아웃렛몰 등의 문도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여 연구원은 "차별적인 실적과 주가 저평가를 반영해 현대백화점을 유통업 최선호주로 언급하고 목표주가는 18만7천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작년 가산 현대아울렛 출점을 시작으로 올해 아웃렛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목표주가 16만5천원을 유지했다.



홍 연구원은 "올해 현대백화점의 매출액은 10% 늘어난 5조62억원, 영업이익은 1% 줄어든 3천605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며 "올해도 비용 감소 등의 효율성이 기대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11만7천원에서 12만7천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비우호적인 백화점 영업 환경과 밸류에이션 레벨 하락 조정을 고려해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기존(20만5천원)보다 12.2% 낮췄지만, 대형 유통주 중에서는 가장 나은 투자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총액매출이 전년동기보다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6.2% 웃돌아 타사보다 양호한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한 상황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2% 낮추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김포, 판교 등 양호한 입지에 신규 점포 개설을 앞두고 있어올해 매출액은 13.0%, 영업이익은 3.2% 증가하는 등 타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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