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950선, 600선 아래로내려앉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4포인트(0.47%) 하락한 1,946.38에, 코스닥은 4.66포인트(0.77%) 내린 599.47에 각각 형성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개인이 '사자'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팔자'로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45억원 순매수를, 외국인은 379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65억원 순매도를 각각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다 중국의 수출지표 부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리스 문제 등 대외 악재가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대외 악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최근 유가가 반등한 것은 좋지만, 급격하게 움직이는 데 따른 불안감이 나타날수 있고 그리스 불안도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등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모두 0.5% 안팎의 하락세를보이고 있다.
업종별 지수로는 운송장비가 1.37%, 철강·금속이 1.14%, 증권이 1.06% 등 하락률이 높다. 반면 은행은 0.94%, 건설은 0.38%, 비금속광물은 0.36% 각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05380]가 3.06%, 기아차[000270]가 2.36%, 현대모비스[012330]가 1.86% 각각 내리는 등 자동차 판매 실적에 대한 우려로 현대차그룹 3총사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기아차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순위가 13위로까지 내려갔다.
네이버도 2.66%, 삼성전자[005930]도 0.44% 하락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강세를 이어가며 0.81%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는 14위까지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고공 행진한 데 따른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도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95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의매도와 매수 금액은 각각 1조원 이상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거래금액보다도 많다.
반면 외국인은 465억원, 기관은 4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최근 단기간 상승에 따른 과열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은 해외 변수의 영향은 작지만 단기간에 올랐기에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6.58%)과 동서[026960](2.34%)의 상승률이 높지만, 다음카카오[035720]는 2.95%, 파라다이스[034230]는 6.84% 각각 내렸다.
섬유의류는 3.36%, 제약은 1.86% 올랐으나 오락문화는 3.32%, 디지털콘텐츠는 3.16% 각각 내리는 등 업종지수의 등락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