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가 공기업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기업 가치가 천억원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일 에너지 공기업들이 본사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과 기존본사 부지 매각차익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올해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사 부지 매각차익과 법인세 감면액을 계량화해 기업 가치 증가분을 추정한 결과, 한전이 4천56억원으로 가장 크고 이어 가스공사(1천313억원), 한전기술[052690](1천183억원), 한전KPS[051600](14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대비 기업 가치 증가분의 비중은 한전기술이 7.1%로 가장 높고, 가스공사(3.2%), 한전(1.5%), 한전KPS(0.4%)의 순이었다.
신영증권은 올해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합산 순이익은 4조8천646억원으로 전년대비 56.0%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11.9%포인트가 본사 이전 혜택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의 최근 주가 부진으로 인해 배당 매력도가 상승, 올해 배당수익률은 한전기술이 4.4%로 가장 높고 나머지 기업들도 2.6∼3.1%의 양호한수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3∼2.1%에 그쳤다.
현재 한전과 한전KPS는 전남 나주,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미 본사를 이전했고 한전기술도 오는 5월 경북 김천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법인세는 2015∼2019년 5년간 본사이전비율에 따라 일정비율을 감면받게 된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한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