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단기 급등 부담으로 1% 넘게 빠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22일 1,920선을 지키는 데 만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1p(0.02%) 내린 1,920.8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4.78포인트(0.25%) 오른 1,926.01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동반 매수세 속에 오전 내내 상승 흐름을 지속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로 돌아섬에 따라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장은 ECB의 양적완화 시행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서도 그 규모와 방식 등에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어 이날 밤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커진 것으로 보인다.
ECB의 양적완화 규모로는 5천억∼6천억유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어 실제 회의 결과가 이를 넘어선다면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 초반에는 기대감이 강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심도 커지며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ECB 기대감과 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조선, 화학, 정유주와 같은 경기민감주가장 내내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와 같은 대장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상승 흐름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건설업(1.95%), 조선운송(1.60%), 기계(1.48%), 철강·금속(1.39%) 등이 상승한반면, 전기전자(-1.20%), 운수장비(-0.22%) 등은 내렸다.
수급상으로는 기관이 오후 들어 '팔자'로 방향을 바꾸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도 879억원어치를순매도했다. 외국인만 4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1천835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현대차,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생명[032830](-2.61%), SK하이닉스[000660](-2.19%), 네이버(-1.92%), 삼성SDS(-0.87%) 등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015760](4.22%), 포스코[005490](1.83%), 아모레퍼시픽[090430](1.71%) 등은 올랐다.
이주 내내 연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펼치던 코스닥은 이날 단기 급등에 대한부담감으로 5.92포인트(1.01%) 내린 578.42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1억원어치, 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8억4천600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8.54포인트(0.28%) 오른 17,329.02로마쳤지만, 토픽스지수는 1.18포인트(0.08%) 내린 1,38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80포인트(0.53%) 오른 9,369.51로 거래를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084.9원에 거래를마쳤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