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안과 기대 사이에서 1,920선 턱걸이

입력 2015-01-21 15:30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 행진 이어가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21일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1,921.2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0.98포인트(0.05%) 내린 1,917.3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마감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도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미리 반영된 만큼 그 규모와 방식이 기대치를 넘는 수준일 것인지에 대해 세계금융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 회의가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있지만, 정책이 실제 경기 개선 효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책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이 실망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그리스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 등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고 대내적으로도 4분기 실적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증시가 특별한 상승 동력을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68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도 장 내내 기관과 동반 매도에 나섰으나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며 8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50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보험(2.28%), 전기전자(1.65%), 비금속광물(1.42%),음식료품(1.29%), 금융업(1.03%) 등은 올랐지만, 섬유·의복(-3.92%), 증권(-1.65%), 운수창고(-1.63%) 등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생명[032830](3.60%), SK하이닉스[000660](2.13%), 삼성전자[005930](1.68%), KB금융[105560](1.22%) 등이 상승했고, 삼성SDS(-7.83%), 제일모직[028260](-5.70%), 기아차[000270](-3.08%), 네이버[035420](-1.2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07포인트(0.36%) 오른 584.3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이 2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도 3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홀로 17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5억9천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증시의 등락도 엇갈렸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5.82포인트(0.49%) 내린 17,280.48, 토픽스지수는 7.02포인트(0.50%) 하락한 1,390.6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68.02포인트(0.74%) 오른 9,319.7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083.4원에 거래를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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