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발 충격에 아시아 증시 하락…중국 홀로 강세

입력 2015-01-16 17:59
스위스중앙은행(SNB)의 환율 하한선 폐지 여파로 아시아 증시는 16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44.54포인트(1.43%) 내린 16,864.16, 토픽스지수는 12.87포인트(0.93%) 하락한 1,36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2.81% 떨어진 상태로 마치는 등 변동성이 더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밤 스위스중앙은행이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가치 상승을 막고자 도입했던 최저환율제(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제한)를 폐지하기로 했다는소식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유로화의 스위스프랑 대비 가치가 장중 한때 30%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매수세가 쏠리며 엔·달러환율이 크게 하락(엔화 강세)한 것이 일본 증시에 부담을 줬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116엔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도 모두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6.80포인트(0.29%) 하락한 9,138.29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47.39포인트(1.02%) 떨어진 24,103.52에 마감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금융당국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0.04포인트(1.20%) 뛴 3,376.50으로 거래를마쳤다.



이로써 상하이 종합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0주 연속 오르며 2007년 5월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농업과 영세기업의 조달 비용을 줄이고자 재대출 한도를 500억위안(한화로 약 8조6천700억원)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는 점도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