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 만에 1,900선 붕괴…외인 2천억 순매도(종합)

입력 2015-01-16 10:26
16일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최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로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국제유가하락과 스위스발(發) 환율 충격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68포인트(1.03%) 떨어진 1,894.4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37%) 내린 1,907.07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외국인이 거센 매도세를 보이자 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대외적으로는 스위스발 환율 충격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통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3년여만에 폐지하면서 지난밤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세를 나타냈고,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 대비 11.3원 내린 1,072.0으로 급락 출발했다.



또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4.6%, 2.03% 반락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1천970억원을 순매도해 5거래일 연속'팔자'를 지속 중이다.



기관도 44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1천2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1천29억원 어치가 순매도 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보험(-2.10%), 전기가스업(-2.08%), 은행(-1.93%), 금융업(-1.76%)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전일 대비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각각 0.75%, 0,52%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하락했다.



특히 삼성물산[000830](-3.74%), SK하이닉스[000660](-3.33%), 삼성화재[000810](-3.02%), 삼성생명[032830](-2.63%), 한국전력[015760](-2.38%)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8포인트(0.20%) 떨어진 580.21을 나타냈다. 전날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지수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1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8천만원수준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