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선택을 꾸준히 받은 업종은 증권과 제약으로 나타났다.
매도와 매수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두 업종에서는 일관성을 보인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증권 업종 누적 순매수 금액은 작년 10월중순부터 시작해 10월 말에 -27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1월 중순 200억원 대로 올라왔다. 이달 12일에는 2천223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말까지 제약 부문 누적 순매수 금액은 -52억원을 나타냈고, 11월 중순에는증권 업종과 마찬가지로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달 12일에는 594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개별 종목을 살펴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최근 4개월(작년 10월~이달 13일)간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대우증권[006800](1천53억4천500만원), 우리투자증권[005940](751억6천400만원)이 포함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KB투자금융을 포함한 KB금융[105560]의 주식도 1천534만5천2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 종목 4개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메디톡스[086900] 주식 1천233억6천200만원 어치를 바구니에 담았다.
쎌바이오텍[049960](358억4천800만원)과 셀트리온[068270](122억6천300만원), 휴온스[084110](112억8천800만원) 등도 쇼핑 목록에 추가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나온데다,후강퉁 실시로 일부 증권 회사가 각광을 받았다"며 "NH투자증권 등 업계에 인수합병이슈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 업종은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실적을 믿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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