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기도했지만, 이번 주 초반 다시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유가 급락, 경기 하강 우려 등 세계 증시 전반의 시장 위험성이 지속하고있어 위험자산 선호가 신흥시장까지 퍼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험적으로도 선진국과 신흥국 국채 수익률의 격차(신흥국 채권지수< EMBI> 스프레드)가 커지는 국면에서 신흥국·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현재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다만,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로 성장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크지 않아 보여 코스피 1,900선 지지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전날에는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지분 매각 무산과 하한가(-15%) 출발이 지배구조 개편 기대주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3천79억원)와 관련주인 제일모직[028260](-6.4%), 삼성SDS[018260](-8.7%), SK C&C(-7.0%)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전날 코스닥시장도 10일 거래일 만에 장대 음봉의 패턴을 보이면서 조정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 코스닥시장은 대형주의 대체제로서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신성장산업과바이오, 중국 소비 등 구조적 성장 수혜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세계적 저성장 기조라는 거시경제 환경의 큰 변화가없다는 점에서 Ƈ월 효과'가 코스닥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다만, 단기적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서 단기 이격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날 지배구조 관련주의 급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좀 더 대형주의 대체재로서 부각될 수도 있지만, 연초 코스닥의 상승을 이끈 주체가 기관투자자였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여부로 판단된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서 시장 대응과 관련해 기관 투자자의 수급 변동 여부와 업종별 순환 매수 흐름을 고려하면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시기라고 판단된다.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고있다.
소비심리는 물론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등의 지표를 통해 저성장·저물가 국면의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상황이다.
시장의 전망치로 보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소 우위에 있다. 다만,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동결되더라도 1분기 중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