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적도 저조하지만 헬스케어 펀드 가입자들은 홀로 웃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5.
35%였지만 국내 헬스케어 펀드는 평균 13.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 수익률은 0.99%에그쳤지만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은 지난해 14.09%,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는 26.83%에 달했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의 성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설정 이후 1년이 지난 4개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4.34%로,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의 1년 수익률 7.18%를 크게 상회했다.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가 48.66%로 가장 높고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는 34.26%,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A'는 27.51%,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C'는 26.94%다.
펀드 수익률의 고공행진은 헬스케어주 주가 강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기준 MSCI 세계(선진국)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년간 17.38% 상승했으며 신흥시장 헬스케어 지수는 16.98% 올라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헬스케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커졌을 뿐 아니라 급속히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가 사회 주요 이슈가 되면서 정책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헬스케어를 "고령화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지목하면서 그룹 지배구조, 플랫폼 사업과 함께 올해 중소형주를 주도할 주요 테마로 꼽았다.
이상헌·김종관 연구원은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는 소득이 낮은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개인을 넘어 국가적인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며 "복지정책 중 제약과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