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코멘트 추가.>>김원규 사장 기자간담회 "기관 편중 리서치 개인에게도 제공하겠다"
김원규(55)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골드만삭스 등 선진국 투자은행(IB) 모델을 도입해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증권사로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이실제 요구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기관투자가에만 집중되던리서치와 자산 배분 전략을 앞으로 개인 고객에게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NH투자증권의 중장기 4대 핵심 전략으로 '자산관리(WM) 모델 개선'과 '압도적인 도매(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농협 시너지 창출' 등을 꼽았다.
또한 10개 추진 과제로 ▲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 채널과 영업제도 혁신 ▲ 플랫폼 기반 사업 육성 ▲ 기관고객(IC) 사업부 신설 ▲ 기업금융 확대 ▲ 해외거점 운영 혁신 ▲ 세계 사업 성장성 확보 ▲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주도 ▲ 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개인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WM2.0'으로 강화해 기관에만 편중되던리서치와 전 세계 자산배분 전략을 개인 고객에게도 서비스하기로 했다"며 "이는 유행 상품 추천에 그치던 기존 전략에서 탈피해 전 세계 주식과 채권, 현금, 대체투자등을 추천하는 리서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서비스는 고객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과 맞는다"며 이를 위해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CIO(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를 도입하는한편 직원 평가 때 고객의 수익률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영업에선 기존 홀세일 등 3개 영업조직을 통합해 골드만삭스 등 선진 IB의 사업 모델인 기관고객 사업부를 업계 처음으로 신설했다"며 "고객담당 영업직원(RM)과 상품담당 직원(PM)을 별도 배치하고 운용본부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IB사업을 마진이 높은 맞춤형 기업금융 솔루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자기자본 투자를 늘리고 사모투자펀드(PEF)의 위상을 높여 자문과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대량매매(블록딜), 투자자 모집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임 뱅커(Prime Banker)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선 헤지펀드 운용조직을 신설하고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핵심상업지구(Prime Property) 투자, 실물자산 유동화, 해외 PEF등의 투자를 늘리고 금융회사 인수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
김 사장은 또한 농협그룹 차원의 WM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강남과 도시 주요 지역에서 증권 중심의 복합 점포를 운영하고 농협의 단위 거점 조합에도 증권 직원을 배치해 은행 고객 영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그룹 시너지 확대를 위해 홍콩에 NH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해외에서 사업 발굴·기획과 PEF,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농협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인위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구조조정)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원 수는 연간 100명 정도 자연 감소를 통해 2년 후부터3천명 선을 유지할 것이며 합병 첫해인 내년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합병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결산 배당을 할 예정"이라며 "매년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옛 LG투자증권에 입사해사원 출신으로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라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016420] 간 통합증권사의 초대 사장이 됐다.
NH투자증권은 1969년 한보증권이 전신인 옛 우리투자증권과 1991년 동아증권에서 출발한 옛 NH농협증권이 합병한 자산규모 42조6천21억원 수준의 초대형 증권사로탈바꿈했다. 국내 지점 83개, 국내 영업소 2개, 해외 현지법인 8개, 해외 사무소 1개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NH농협금융지주가 4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31일 공식 출범하고 내년 4월 13일까지 전산 통합작업, 석가탄신일 전까지 전산센터 이전을 각각 마무리하기로 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