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금, 올해 국내 증시서 8조원어치 포식

입력 2014-12-28 04:09
일본·중국 국적 자금, 국내 주식·채권 쌍끌이영국·독일계 자금, 국내 증시·채권시장서 동반 이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증시에 몰려들어 작년의 배에 가까운 8조원어치를순매수했다. 또 일본과 중국 국적의 자금은 올해 국내 채권도 사들였으나, 영국과독일 등의 일부 유럽계 자금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동반 이탈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까지 8조2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4조7천240억원의 1.7배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2011년 9조5730억원 순매도에서 2012년 17조6천3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하고선 작년과 올해까지 3년째 이어졌다.



올해 국적별 주식 순매수액은 미국이 4조49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3조70억원과 1조9천3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순매수액은 작년 2조7천140억원에서 올해 4조4천920억원으로 증가했고일본도 작년 4천60억원 순매도에서 올해 3조70억원 순매수로 급전환했다. 중국 국적의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작년에 연간 2조2천80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전달까지 2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유럽 국적의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일부 빠져나갔다.



영국 국적의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2년째 '팔자'에 나서 작년 5조3천970억원 순매도에 이어 올해 6조8천1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독일 국적의 자금도 작년 6천410억원 순매수에서 올해 6천83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채권도 5조2천840억원어치 순투자했다. 32조1천4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26조8천62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만기 상환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0조4천800억원으로 작년 말의 94조7천40억원보다 5조7760억원(6.1%)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선 중국 국적 자금이 가장 많은 1조1천880억원어치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일본 자금도 각각 7천450억원과 830억원어치의 순투자를 나타냈으나, 룩셈부르크(-2조4천550억원)와 미국(-8천700억원), 독일(-2천400억원), 영국(-1천20억원) 등의 국적 자금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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