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리스크 완화로 기술적 반등 지속 기대

입력 2014-12-24 09:06
올해의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8일) 이후 세계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V자 반등'을 보이며 이미 직전 고점을 되찾아가고 있고 유럽증시도 하락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고 있다.



신흥국 증시 역시 FOMC 회의 이후 달러자금 이탈의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전반적으로 주식·환율이 안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증시도 경험적 저점 수준에 해당하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자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코스피 1,9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하면서 반등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FOMC 회의 결과는 한마디로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과 '인내심을가져라'(be patient)는 두 가지 메시지의 절묘한 조화로 볼 수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연준의 출구전략이 신흥국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준의 정책 변화로 인해 금융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순조롭게 의사소통하겠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신흥국 입장에서는 최근 유가 급락과 이로 인한 추가적인 경기하강우려로 인한 지속적 자금 이탈과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 미국에는 최근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 인상 신호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미미해 금리 인상까지 사실상 시간 여유를 더 확보할 수 있는 명분이 제공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관련해 과잉공급 및 수요 부진이라는 경제적, 수급적 요인 외에도 정치적 요인까지 혼재돼 내년 2분기까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중론이다.



그러나 유가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 그리고 미국 에너지 관련 하이일드 회사채금리의 변동성이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치적 요인을 감안해도 최근 유가의 낙폭이 심했으며, 배럴당 60달러 이하에서는 중동, 미국, 러시아 모두가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불안했던 대외변수들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감에 따라 국내 증시도 1,9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세계 증시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 FOMC 회의 이후에도 세계 가격 변수의 흐름이 국내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리한 가격 변수는 달러화 상승 압력 지속, 엔화 약세와 원·엔 환율 하락 지속,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시점이 외국인 수급 동력이 강하지 않은 시기라는 점에서 1차적으로는 기관이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2차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으로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재료와 상승 동력 회복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