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공기업·배당지수 주목
올 한해의 마지막 투자 테마인 연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며, 결제 기간을 감안해 투자자는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좋은 투자 대상을 고르려는 막판 움직임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것은 배당수익률(배당액/주가)이 높은 고배당주들이다.
2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대형주 중 SK텔레콤[017670](3.5%), KT&G[033780](3.4%), LIG손해보험[002550](3.2%) 등은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스피200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약 1.25%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고배당주의 수익률은 평균의 두 배 이상이며 시중 예금금리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다 최근 배당 증대 방침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그룹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언했다.
물론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주가 하락(배당락)이 따르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4년간 통계치에 따르면 배당 관련 종목들이 배당락 이후 3거래일까지는 내리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주가가 회복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현대증권은설명했다.
특히 국내외 경제 여건상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단기적이 아닌 중장기적 추세이므로 배당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한 지난주 정부가 공기업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을 올해 21.5%에서 오는 2020년 40.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공기업도 배당 테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은 배당성향이 정부 최종 목표치인 40%에 미달하면서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향후 배당 증대 가능성이 큰공기업으로 한국전력[015760]과 기업은행[024110]을 지목했다.
종목 선별이 쉽지 않은 투자자는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내놓은 신배당지수 4종 등 배당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이 중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등은 지난 4년간 배당락 이후 급락 양상을 보였지만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배당락의 낙폭이 크지 않았고배당락 이후에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현대증권은 지적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말 배당 철을 맞아 이들 배당 관련 지수에 기반한상장지수펀드(ETF)들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ETF로 대응하는전략이 유효하다고 추천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