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은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식이나 회사채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직접금융보다 금융기관 대출을 통한 간접금융을 여전히 더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003~2013년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민간기업의 간접금융 규모는 연평균 34조5천억원으로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직접금융 규모(27조4천억원)보다 컸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2006년(27조4천억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있으며,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역시 2009년(32조8천억원)을 정점으로 정체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각각 9조1천억원, 12조1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비중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라고금투협은 설명했다.
연도 말 잔액 기준(해당 연도까지 누적된 자금조달 및 조달자금의 평가금액 모두 포함)으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의 간접금융 대비 직접금융 비중은 약 2배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대기업에 편중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식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중 대기업 비중은 2009년을 기점으로 60%를 초과해 지난해에는 80%를 넘어섰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도 대기업 비중이 99%를 차지했다.
금투협은 "채권보증 전문회사 설립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자금조달을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