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제일모직 돌풍' 얼마나 갈까

입력 2014-12-19 08:24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방침에 선진국 증시는 이틀째 환호했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0%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 각각 뛰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의 오름폭은 연중 최대다. 전날 각각 1.69%, 2.04%, 2.1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급등이다. 이쯤 되면 미국 증시에는 산타클로스가 찾아올 법한 분위기다.



유럽도 이틀째 강한 상승기류를 탔다. 영국 FTSE 100 지수가 2.08%, 프랑스 CAC40 지수는 3.26%, 독일 DAX 30지수 역시 2.80% 급등했다.



이렇듯 미 연준의 발표 이후 주요국 증시는 18일 대부분 올랐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0.11%)와 코스피지수(-0.14%)만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편승하지 못한 채 장중 1,881.73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8일(1,861.56) 이후 장중 최저점이다.



19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선 전날과 비슷한 변수들이 각축한다.



전문가들은 참을성을 강조한 미 연준의 발언이 이날은 약발을 발휘하며 분위기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국제유가는 간밤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36달러(4.2%) 내린 배럴당 54.11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연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2년이면 성장기조로 돌아설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증시의 RTS지수는 6.96% 뛰며 이틀째 반등했다.



제일모직[028260]은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실제 전날 제일모직 거래대금은 1조3천718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의25.8%를 차지할 정도로 수급을 흔들었다.



외국인이 던지는 제일모직을 국내 기관이 받는 구도였다.



외국인은 제일모직 4천4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국내 기관은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4천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외국인의 전체 순매도의 85.7%, 기관 순매수의 8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일모직으로선 상장 첫날 공모가의 배에서 시작해 6.60% 상승하며 웃었지만,수급의 쏠림을 불러오며 코스피 선배들에겐 민폐를 끼친 셈이 됐다.



외국인의 '팔자'는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째 이어졌다. 이 기간 순매도액이 2조8천억원이 넘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요 글로벌 위험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1,900선 전후의 코스피 하방경직성이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은작아 보인다"며 "제일모직으로의 쏠림현상도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