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러시아가 기준금리 인상으로지금의 자국 금융 불안을 완전히 잠재웠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7.0%로 기존보다 6.5%포인트나 전격 인상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금융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근본적인 대책이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내수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졌고, 최악에는신용등급 하락과 자본 통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998년 8월 러시아가 채무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했을 당시보다 외환보유액이 약 150억 달러(약 16조3천억원)이 많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지금의 러시아 금융 불안이 유럽 금융기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대한 대출 위험 노출도(익스포저)가 높다는 점에서 자본 확충의 큰 부담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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