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코스피 급락에 '마이너스' 성과

입력 2014-12-13 13:03
이번 주 코스피가 유가 급락 및 그리스발(發)불확실성 등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를나타냈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3.65%로 집계됐다.



이번 주 코스피는 1,986.62(지난 5일)에서 1,921.71로 한 주를 마쳐 1주일 동안지수가 3.27% 떨어졌다.



특히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낙폭이 커 국내 주식형 펀드 대부분의 주간 성과가좋지 않았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3.36%로 나타났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3.35%로 부진했다.



배당 주식펀드와 중소형 주식펀드 역시 각각 -3.06%, -2.65%로 마이너스 주간성과를 냈다.



자산액 100억원 이상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천658개 모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 성과를 웃돈 펀드는 811개였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중소밸류자'(주식형·A)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0.98%로 그나마 양호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A)의 주간 수익률이 -7.09%로 주간 성과가 가장 안 좋았다.



주식형 펀드보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치자 시장이 이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7개 국내 채권형 펀드 모두가 플러스 주간 성과를 냈다.



특히 중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소폭 떨어지면서 중기채권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KIS 국고채 10년 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가 주간 수익률 0.40%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도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으로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탓에 마이너스 수익률(-2.42%)을 나타냈다.



특히 러시아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7.78%로 가장 안 좋았다. 국제유가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불안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성과(-1.36%)도 부진했다. 이번 주 중국 당국이 단기자금 조달 담보물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며 유동성 경색 우려가 불거지자 상하이종합지수가5년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그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럽 증시가 하락하며 유럽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2.45%)였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탓에 해외 에너지섹터펀드의 주간 수익률도 -4.60%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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