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유럽발 악재 돌출

입력 2014-12-10 08:59
중국과 유럽에서 동시 발생한 악재가 10일 국내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 5.43% 급락해 2,856.27로 마감했다.



3,000선이 불과 하루 만에 무너지면서 5년 만에 최대규모로 폭락한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레포) 담보 규제를 강화한 때문이다.



중국 증권예탁청산소는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이 'AA'보다 낮거나 자체 신용등급이 'AAA'가 아닌 신규 회사채에 대해 레포 거래시 담보로 사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회사채 가운데 4천700억 위안(약 758억원) 가량이 레포 거래 담보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산된다.



과잉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시장의 충격은 예상외로 컸다.



당황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는 장 후반 2시간 동안 곤두박질쳤다.



밤새 유럽 증시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그리스 연립정부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 협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이달 중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불안감만 더 부추긴 셈이 됐다.



긴축 재정정책에 반대하는 야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 ASE지수는 13%대 폭락하면서 1987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증시 역시 모두 2%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미국 증시도 중국과 유럽발 우려 때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대외 악재와 대내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일단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일부테마주에 주목하는 수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