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5%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치며 5년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3.99포인트(5.43%) 떨어진 2,856.2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현지시간 오후 2시 54분)에는 전날 대비 5.8% 하락한 2,844.11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증시의 다른 지수들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A주는 172.19포인트(5.44%) 하락한 2,992.12로, 상하이B주도 6.40포인트(2.27%) 떨어진 275.06으로 장을 끝냈다.
최근 중국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오자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 내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IG 아시아의 리안 황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투기세력이중국증시로 유입되면서 변동성 확대를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증시가 열흘 넘게 오름세를 지속하며 한꺼번에 약 600포인트가 상승했었다"며 "단기 과열권에 진입해 있었고 개인투자자들이한꺼번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조정을 받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중국 금융기관 CCS의 장강 투자전략가는 "(최근 나타났던) 중국증시의 상승세는끝났으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