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에 들어서도 국내 증시는 별다른 힘을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1,980선까지 올라갔던 코스피 지수는 8일 다시 1,970선으로 밀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6∼17일) 등각종 국내외 변수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관망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에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무역지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처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경제운용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된다.
경기성장률을 낮춰잡고 경기부양책 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중국 경기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11년 이후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플러스) 0.41이라는 높은 상관관계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는 상승하는 반면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기 요인이 빠져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할 경우 국내 증시도 이에 편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인 셈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경기모멘텀이 동반된 중국 증시의 상승은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거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