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NH투자증권, 노조 반발 속 조직개편 단행

입력 2014-12-08 17:15
올해 말 공식 출범하는 NH투자증권(가칭)이 우리투자증권[005940]의 기본 골격에 NH농협증권[016420]의 강점을 결합한 조직개편을8일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우리투자증권의 중장기 전략인 자산관리 연구개발과 기관 고객 대상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WM사업부는 리테일(소매)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초대형 거점 점포인 종합금융센터를 광화문과 여의도 등 2곳에 신설했다.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부문은 상품 총괄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영역을 금융상품 판매와 관리에서 고객의 자산관리 전반에걸친 자문 역할까지로 확대했다.



또 기관과 법인 고객 대상 영업 강화를 위해 기존 3개 사업부에서 운영하던 영업 조직들은 하나의 사업부(Institutional Client)로 통합됐다.



투자은행(IB)사업부는 NH농협증권이 강점이 있던 종합금융 본부를 옮겨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신규 사업 확대에 대비해 결제와 정보기술(IT), 위험 관리 등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거대한 통합증권사가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시켜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했다.



통합증권사 각 사업부 대표에는 두 회사의 결합과 업무 시너지 효과를 위해 김홍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정영채 IB사업부 대표, 함종욱 WM사업부 대표, 조규상트레이딩(Trading)사업부 대표, 정자연 IC사업부 대표, 지화철 주식 세일즈(EquitySales)사업부 대표 등이 내정됐다.



이번 개편은 이달 31일 기준으로 이뤄진다.



통합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4조4천억원 규모의 자기자본과 43조원의 자산 등 업계 최대 규모의 증권사로 도약하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이날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H농협증권이 두번의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며 합병 승인 철회를 공개적으로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NH농협증권의 제재로 통합 증권사는 신규 업무 진출에 제동이 걸리며 추가 제재를 받으면 영업정지 조치도 불가피하다며 오는 17일 합병을 승인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