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코스피 지수가 1,980선을 회복하면서2,000선 돌파에 한걸음 다가섰다.
외국인들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증시의 상승세도 코스피에 활력소가 됐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연말 소비시즌에 따른 특수를 고려해도 '고용 서프라이즈'(깜짝 고용 실적)라고 할 만큼 호재였다.
대외 여건이 받쳐주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까지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에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실물경제지표 발표, 유럽의 2차 TLTRO(저금리 장기대출) 등대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대외 이벤트 결과가 좋든, 나쁘든 호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좋으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나쁘면 경기부양책 검토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지난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1위가 배당 기대감이 큰 기업은행이었다는 점은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현재 기술적으로 120선과 200일선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는측면이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대외 호재와는 대조적으로 대내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120엔선을 돌파했고 원·엔 환율 역시 920원선이 무너지는 등 환율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주이긴 하지만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에대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문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환율 여건이 더 나빠질 수 있고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신흥국 자금이탈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대내외 이벤트가 몰려 있는 11일이 연말 장세의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