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한국증시 매력 관건은 연기금 투자확대"

입력 2014-12-02 14:02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한국 연기금이 주식 투자를 늘리면 한국 증시의 매력이 커져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투자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은 연기금 등 퇴직자금의 주식 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사례를 보면 퇴직연금이 제도화되고 자국 주식에 장기투자를 시작하면 시장에 장기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리고 중소형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촉진하는 등의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리드 대표는 "우리가 국내에서 출시한 모든 펀드에 퇴직연금 클래스가 있다"며"내년이 한국에서 퇴직연금·개인연금 사업의 원년이라고 보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률을 높이려면 균형잡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갖추는 것이 좋다"며 국내 주식·채권으로 기본을 갖추고 해외 자산을 늘려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 장기적으로 괜찮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새 투자 기회가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 기회를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말했다.



피델리티는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위안화 채권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과도한 가계부채, 특정 수출 대상 국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등의문제를 안고 있지만 피델리티 본사는 한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리드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국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 경향이 강해서 3∼4개월 정도 단기간 성과가 좋으면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펀드를 잘 운용했더니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