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3년만에 '국제 영업통'으로 사장 교체>

입력 2014-12-01 11:02
국내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016360]이 3년 만에 수장을 교체해 회사 경영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1일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증권 신임 사장으로임명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삼성증권을 맡아온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 사장은 증권업계 전반의 불경기 속에 회사 실적이 부진하자 올해 상반기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소매점포를 95개에서 72개로 통폐합하고 3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을 1년 전보다 547명 줄이는 등 대규모 비용 삭감을단행했다.



그 결과, 3분기에 영업이익 749억원을 내면서 전분기,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시키는 데 성공해 일부에서는 유임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 사장까지 포함해 금융계열사 사장직을 5년이라는 비교적장기간 지낸 점 등이 고려돼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경우 아예 옷을 벗은 경우도 있다"며 "김 사장은 실적 개선의 공로 등을 인정받아 명예롭게 삼성증권 사장 자리를마무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윤 신임 사장은 오랜 자산 운용 및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12월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세계 주요 펀드 등 국내외 기관을대상으로 활발히 영업에 나서서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에서 5억 달러(약 5천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장 스스로 직접 영업을 열심히 뛴다"며 "논의 과정은합리적이지만 결정되면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서울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나왔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을 거쳤고 삼성화재 기업영업총괄 겸 해외사업총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안으로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