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순위 바뀐다' 시총 상위주 경쟁 치열

입력 2014-11-28 04:03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은 186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전날 자사주 매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5.25% 급등했다.



이에 시총도 하루 사이 9조2천억원 불어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9조7천억원, 34조8천억원으로 2,3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현대차의 부진을 틈타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일주일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SK하이닉스와 현대차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양상이다.



시총 4위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삼성SDS(29조2천억원)다.



삼성SDS는 지난 25일 SK하이닉스에 불과 2조2천억원 뒤져 역전을 기대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전력[015760](28조5천억원)과 포스코[005490](26조2천억원)가 각각 시총 5위, 6위를 기록했다.



7위부터는 하루 사이 순위가 바뀌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생명[032830](24조6천억원)은 전날 네이버(24조5천억원)를 밀어내고 7위에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24조2천억원) 역시 신한지주[055550](23조5천억원)를 제치고 9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생명과 네이버, 현대모비스의 시총 차이는 1천억∼4천억원에 불과해 주가향방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11위 기아차[000270](22조6천598억원)와 12위 SK텔레콤[017670](22조6천491억원)도 107억원 차이로 살얼음 경쟁 중이다.



현재 시총 순위를 올해 초와 비교하면 지각변동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올해 1월 2일 기준 시총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현재와 변함이 없다.



당시 3위였던 포스코는 6위로 주저앉았고 현대모비스도 4위에서 9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5위→3위)와 삼성생명(10위→7위)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등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배구조개편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그룹주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은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예정된 수순"이라며 "소각목적으로 취득하지 않은 것은 주주환원 정책이라기보다는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