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후보추천위원회 구성하고 내년 1월 투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300여개 회원사를거느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에 업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은 18일 "금융인으로서 '금융과 더불어 세상을 꿈꾸게 한다'는 비전을 전 금융투자업권의 지혜와 역량을 통합해 실현해 보고 싶다"며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후보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황성호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그동안 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침체에 빠진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회원사들과 소통해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증권 사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한 황영기 전회장은 경륜을 업계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금융투자업계의 저변을 확대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경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업계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 등을 지낸 김기범 전 사장은 이날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업계 역량을 모으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전환기를 잘 활용해 금융투자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 발전시키려면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소통 면에서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준 전 사장은 "자본시장이 현재 어렵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활성화할수 있다"며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회원사들이 단합해 시장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하며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전 사장은 한양증권 대표이사,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최방길 전 사장은 "자본시장이 어려우니 국민과 기업 모두 어렵다"며 "창조경제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창의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최 전 사장은 "금투협 출범 이후 운용사 출신 회장은 없었다"며 "금융지주사 설립 과정에 통합을 추진한 경력이 있어 소통과 추진에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순수한 투표로 선출되므로 '관피아'보다는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CEO 출신 인사들이 선임돼왔다.
금투협의 회원사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을 합쳐 307곳에 이르지만 선거권을가진 정회원은 167개사다.
투표권은 전체의 40%를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투협은 다음 달 중순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절차를 결정한 뒤 내달 하순께 공고를 낼 예정이다. 투표는 내년 1월 말께 치러질것으로 예상된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